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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 독점의 기술 - 미래 시장을 잡는』서평 독점의 기술 - 밀랜드 M. 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흐름출판 독점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책. 당신은 독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기존 경제학을 배웠다면, 독점은 '불완전 경쟁'으로 인해 여러 폐단을 야기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독점 폐단 현상은 이를 테면 '독재자의 횡포'와도 같은 것이다. 한 독재자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면 그 독재자가 그 어떤 만행을 저지른다고 하여도 제지가 불가능하다. 독점 또한 마찬가지로, 시장경제 하에서 어떤 기업이 자원이나 기술을 독점하게 되면 그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다하여도 제지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독점의 '기간'이다. 역사적으로, 독점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자원이나 기술의.. 더보기
『 롱테일 경제학 <The Long Tail, 2006> 』을 읽고 책을 읽고 블로그 이름을 '긴꼬리 블로그'로 바꿀 뻔 했다. '롱테일'이라는 용어는 인터넷으로 인해 가능해진 오늘날 소비, 유통 구조의 변화를 아주 잘 표현한 용어이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오늘날에는 20대 히트 상품이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이전의 '20대 80 법칙' 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80%의 틈새 상품들이 20%의 히트 상품과 비등한 매출을 보여주는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쉽게 예를들면, 지금 이 블로그 또한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 블로그의 조회수는 여태까지 써왔던 자잘한 글들의 조회수가 최신 글의 조회수와 같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조회수가 같아지는 이 현상은 블로그에 글들이 더 쌓일 수록 더 심화될 것이다. 다양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 덕분에 이.. 더보기
『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를 읽고 대학교 3학년, 경제학과의 개론 수업은 나에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좋은 의미에서 충격이 아니라, 어이가 없었던 충격이었다. 젊은 교수의 수업은 온통 이론에서 시작하여 이론으로 끝났으며, 그 이론 안에는 인간의 노동이 하나의 자원이 되어 수식에 의해 계산되고 있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라고 말하는 경제학 마인드를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신자유주의적 마인드는 이미 대학을 넘어 사회 전체에 팽배해져있는 것 같다. 글쎄, 경제학도도 아니고 정치학도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이런점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 대운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땅의 자연이고, 경제적 이익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자체의 정신적인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칼 폴라니(1886 ~ 196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