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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컴퓨터 공학과 3학년 2학기 수업에 대한 자평

한학기 수업이 모두 끝나고 성적도 나왔다. 3학년 2학기, 나는 뭘 배웠으며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앞으로 3학년 2학기를 맞는 컴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적어놓겠다.

이번 학기에 내가 들었던 수업은 총 6개 이다. Software Engineering(소프트웨어 공학, 이하 SE), Database Design(데이타베이스 설계), Embedded Design(내장형시스템 설계), Computer organization(컴퓨터 구조), Model & Simulation(모델 및 시뮬레이션), 그리고 교양과목인 영상문화의 이해.

하나씩 어떤 수업이었고 뭘 배웠는지, 배우고 난 소감은 어떤지 적어보겠다.

Database Design (데이타베이스 설계)

3학년 2학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은 이 DB 수업을 듣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 Computer science에 대한 내공이 쌓여야 이수가 가능한 수업이 DB이다. 이번학기에서는 ER Diagram을 그리고 스키마를 설계하는 정도, 그리고 SQL문을 작성하는 수준까지 배웠고 다음학기에 실제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된다.
DB는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자료를 관리하기 위해 쓰이기 때문에 이번에 이론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XML DB를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Software Engineering (소프트웨어 공학, SE)

모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SE와 Design pattern을 공부한 공학도와 공부하지 않은 공학도의 차이는 숲과 잎의 잔 줄기를 보는 두 사람의 차이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잎의 잔 줄기를 볼 줄 아는 사람은 프로그래밍의 코드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숲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코드의 클래스화 된 구조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3학년 2학기의 SE 수업은 우리에게 중요한 수업이었고, 책을 바탕으로한 교수님의 수업 방식은 기대 이상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Software의 공학적인 process는 앞으로 내가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때 문득문득 생각나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Embedded Design (내장형시스템 설계)

생각하건데 앞으로 가장 유망한 CS 분야 중 하나가 임베디드 분야가 아닐까 싶다. 홈 네트워크가 점점 확대대고 여기저기 컴퓨터가 embedded 되고 있는 수요가 넘처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Embedded 수업을 통해 bluetooth 통신을 경험하고, 또 linux 기반의 코딩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실무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프로젝트 2개가 나왔는데 단 하루만에 연구실의 코드를 샤바샤바로 빌려와서 좋은 학점을 받은 학생들을 교수가 제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Computer organizaion (컴퓨터 구조)

유일한 전공 재수강 과목이였다. 또 다시 들으니 새롭기도 했지만 역시나 Pipeline을 강조하시는 교수님의 강의는 여전하였다. 이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던 까닭은 시험 문제가 다 정확한 digitized 된 값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논리 회로에서 부터 하나의 큰 데스크탑 까지의 전반적인 컴퓨터 구조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메모리 구조와 Vitual memory와 같은 기법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이 수업에서 얻을 수 있었던 큰 배움이 아닐까 싶다.

Model & Simulation (모델 및 시뮬레이션)

사실 이 과목은 산업공학쪽에 가깝기 때문에 CS의 3학년 2학기 과정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아송 프로세스나 Normal distribution 같은 수학적 모델들이 어떻게 큐잉 모델에 적용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영상문화의 이해

영상문화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우리가 영상문화를 볼 때 주체적이어야 밖에 할 수 없는 큰 위험들. UCC도 만들고 발표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무엇보다도, 이쁘신 교수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