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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내 앞길에 안개가 더 자욱해졌다.

막연히 AI 를 하겠다고 컴공과에 온지 1년 남짓 되었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니,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너무 많은 길들이 내 앞에 놓여있다.

DB, 네트워크, 시스템 프로그래밍, 영상처리 & 음성처리 등등 ..

오늘 관심이 갔던 것은 생뚱맞게도 컴파일러 설계 쪽이다. 미래의 멀티코어와 프로세서들의 specialize 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쪽에 관심이 갔다.

아직은 좀 더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확실히 명심해야 할 점은, 학과 공부가 내 진로를 결정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학과 공부가 Computer Science 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죽은 지식의 늪으로 걸어가는 자멸의 길이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갈 수록 조금씩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현실적인 문제가 안개를 걷히고 하나씩 내게 다가온다. 그때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인다. 이 아노미 상태는 내가 확신이 서는 그 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 아니면, 현실에 치여 비틀거리다 문득 어느 한 길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겠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희망과 시간이 있다. 좀 더 힘을 내서, 후회하지 않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꼭..




ps. 싸이를 폐쇄하고 글을 쓰는 것에 손을 뗀지 한 2달이 지났다.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니 생각도 정리되고, 나를 다시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