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

『 롱테일 경제학 <The Long Tail, 2006> 』을 읽고



책을 읽고 블로그 이름을 '긴꼬리 블로그'로 바꿀 뻔 했다.

'롱테일'이라는 용어는 인터넷으로 인해 가능해진 오늘날 소비, 유통 구조의 변화를 아주 잘 표현한 용어이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오늘날에는 20대 히트 상품이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이전의 '20대 80 법칙' 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80%의 틈새 상품들이 20%의 히트 상품과 비등한 매출을 보여주는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쉽게 예를들면, 지금 이 블로그 또한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 블로그의 조회수는 여태까지 써왔던 자잘한 글들의 조회수가 최신 글의 조회수와 같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조회수가 같아지는 이 현상은 블로그에 글들이 더 쌓일 수록 더 심화될 것이다. 다양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 덕분에 이런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명서들처럼, 이 책 또한 왜 진작에 읽어보지 못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롱테일' 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함축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어서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롱테일 현상 뿐만 아니라 위키백과나 오마이뉴스와 같은 매체에도 심도있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다수 집단에 의한 지식의 형성' 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희소성에 의한 분배를 주창하는 전통경제학에 대한 비평도 읽을 수 있다. 희소성과 풍요로움의 경계에서 우리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론에 따라 합리성만을 추구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래는 책에서 나름 좋다고 생각한 구절을 발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