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생각

나의 관심사 Top 10 List

1. Openweb

Openweb은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도 인터넷 뱅킹과 같은 웹 서핑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이다. 나의 관심사 중에 첫 번째로 Openweb을 뽑은 이유는, 이들의 취지가 이상적이면서도 야망적이기 때문이다.

데스크탑 컴퓨터가 보편화 되면서,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PC는 Windows와 IE를 사용하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Windows를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댓가는 정당하지 않다. 시장 경제 원리에 의해서, 한국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Windows 의 가격은 그 가치 이상의 댓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것을 MS의 횡포라 보지는 않는다.

이러한 지금의 시국을 타파하기 위해 제시되는 것이 바로 우분투 리눅스와 페도라6 와 같은 리눅스 기반의 OS 이다. 그리고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IE와 경쟁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영향력이 커졌으면 한다. 독점은 많은 폐단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역사가 이를 반증한다, 황제를 거머쥔 동탁의 횡포가 백성들의 궁핍과 제장들의 봉기를 불러일으켰고,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독재정치를 이뤄낸 전투한 역시 무수한 운동권 학생들을 학살하였다.

다시 Openweb 얘기로 돌아와서, 기술적으로 가능하면서도 ActiveX 만을 고수하는 금융결제원과의 법적 싸움은 단순히 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리눅스, 파이어폭스와 같은 프로그램의 사용자는 증가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Windows와 IE의 시장 독점은 과점 혹은 그 이하로 해해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법정 분쟁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Openweb 활동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 마치, 마르크스나 전태일과 같은 역사 속의 한 인물을 상상하며 말이다.

2. 박지성

난 그의 정신력이 맘에 든다. 그라운드에서 그는 쉴새 없이 뛰어 다니고, 항상 빈 공간을 찾으며, 끝까지 볼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아도, 그의 움직임은 변함이 없다. 나는 그를 동경한다.

3. 분산 처리 시스템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건 최근의 일이다. 얼마전, Intel 사에서 듀얼 코어가 출시되었고 많은 수요를 낳았다. 이제는 쿼드 코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고, 미래에는 수십, 수백개의 코어를 가진 CPU가 출시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필요로 할 것인가? 그렇다. 바로 이 들 프로세서 간의 쿵짝을 잘 맞춰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개발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4. 위키

위키의 장점은 하나의 semantic 한 문단에 여러 개의 semantics 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심리학에서 배웠던 뇌구조 모델 중 하나와 흡사하다. 이 모델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하나의 감각적 단위가 여러개의 단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과를 떠올리면 빨강, 과일, 상큼함과 같은 의미(감각)을 지닌 단위와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다. 위키는 이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위키의 창시자인 워드 커닝햄도 이를 고려했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구조가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구조는 많은 사람들에게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는 "메모장을 버리고 위키를 사용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능적으로 강력한 위키를 만들고 싶다.


5. 연애

나는 아직 누군가를 사겨 본 일이 없다.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번번히 돌아오는 것은 "죄송해요" 라는 문자 한마디였다. 하지만 나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 많은 실패 속에서, 나는 나를 더 믿을 수 있게 되었다.

6. Google Summer of Code

작년에 장혜식씨의 블로그 에서 구글 섬머 코드에 관한 글을 보았다.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지원을 하려 하니, 상당한 벽을 실감하였다. 일반 학부생을 모집한다고 하여도 어느정도의 전문적인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게 참여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영어가 서투른 것이 큰 걸림돌이었다. 조금더 수양을 쌓은 후에 다시 한번 벽을 마주해야 할 것 같다.

7. 군대

취사병의 보직을 맡은 한 친구가 말했다. "넌 모를꺼야. 상사가 음식을 푸는 삽으로 내 목을 겨눴을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군대에서만 가능한 모습들, 나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일화들에 대하여 회의를 갖는다. 나는 아직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서의 2년의 경험보다, 사회에서의 3년의 경험이 나에게 더 값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미안한 감정을 섞어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반대를 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친구들이 고맙다.

8. 교육

나는 교육부에서 행정 명령이 떨어지면 모든 초,중,고, 대학교 들이 그 명령에 따라 교육 방침을 시정해야 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의 일방적인 교육 지침은 자칫 많은 학생들의 교육을 망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 그런 큰 risk를 안고 있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각각의 초,중,고,대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하지만 이런 내 생각 역시 두리뭉실한 이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안다).

9. 대안언어축제

대안언어축제는 주류 언어인 C, C++, Java와 더불어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는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축제이다. 김창준씨의 많은 노력으로 제1회 행사가 열리기는 하였으나, 2회 때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여 정말 이상적인 축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3회 역시 사람들의 자발적인 힘에 보태어 진행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는 작년에 이 축제에 자봉단으로서 참여하였고, 올해는 행사에 많은 도움을 보탤 수 있는 참가자가 되어 축제를 같이 즐기고자 한다.

10.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던트 파트너

처음에 학교 게시판에 걸린 이 모집광고를 보고 드는 생각은, "아, 마이크로소프트도 삼성처럼 학생 개발 인력풀을 양성하려 하는구나." 이었다. 하지만 사이트를 보고서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쉽에 들어가게 되면 프로젝트를 지원 받고, 많은 엘리트들과 cowork 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다. 하지만 그 것은 단순히 사무적인 경험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에, 스튜던트 파트너는 전세계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큰 혜택이 있다. 정말 매력적인 혜택이다. 나는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마인드가 어떠한지 궁금하다. 그동안 회화준비도 착실히 해왔고, 기회가 된다면 꼭 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