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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 오픈 소스 진영 』 vs 『 Microsoft 』나만의 VS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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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탁 파송송' 대학 컴퓨터공학과 3학년 수업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두 팀이 프로젝트 결과 코드를 제출했는데, 코드가 Sync율 90%의 기괴함을 보이는 것.

한팀이 다른 한팀의 코드를 카피한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 어딘가에 떠도는 코드를 우연찮게 두 팀 모두 사용하게 된 것인가.

어찌됐던 간에 두 팀은 모두 피해를 볼 것이다. 코드를 카피한 팀은 프로젝트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쌓지 못한 피해를 받을 것이며, 코드를 카피당한 팀은 카피한 팀과의 분쟁때문에 헛된 시간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위의 사건의 발단은 '코드의 유포'에서 기인한다. 코드에는 '내가 이 코드를 작성하였오.' 라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다. 때문에, 위와 같은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계란탁 파송송' 대학에서 일어난 위의 사건은 학생들 간의 소통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저런 일이 실제 사회에서 벌어진다면? 

사회에서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소통으로 쉽게 마무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법적 분쟁을 통해서라도 기업과 조직 간에는 그 지적 재산권을 보장 받기 위해 싸울 것이다.

물론, 그런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코드의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하지만 세상에는 '코드의 블랙박스화'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통틀어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 부른다.

'오픈소스'는 위의 사건에서 보듯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어쩌면 누군가 나의 코드를 보고 새로이 코드를 작성하여 많은 이득을 챙길수도 있는 것이다.

'오픈소스'는 다른 면에서도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유지보수와 지속적인 업데이트이다. '오픈소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소프트웨어 제품처럼 신속한 버그처리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지적재산권의 침해 가능성과 유지보수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오픈소스'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히 '오픈소스'가 소프트업계의 정상에 서있는 'MS'와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소스 vs MS

오픈소스 진영과 MS 진영의 대결을 살펴보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다. 어떤 전쟁터에서 어떤 결투가 일어나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1. 웹브라우저의 최강자는?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vs 모질라 재단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주도권을 쥐려는 양 측 간의 전쟁은 상당히 흥미롭다. 물론, MS의 윈도우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파이어폭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add-on 기능을 입맛대로 붙여다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취향이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사용자 또한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골라 쓸 수 있다면 그것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오픈 소스 진영에서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add-on을 강력한 무기로 삼을 수 있다. add-on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사용자가 손 쉽게 add-on을 붙였다 뗄 수 있다면 익스플로러를 위협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보다 더 신뢰성있는 유지보수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아우성을 깨기란 쉽지 않다. 한국에서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 또한 높은 벽을 입증해준다.

이 두 진영의 싸움은 이제 익스플로러 버전 8과 파이어폭스 버전 3의 릴리즈를 앞두고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과연 싸움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2. 인터넷 검색 시장의 주도권은? 구글 vs MS

OS와 OFFICE, 웹브라우저의 지존이 MS라면 인터넷 검색 업계의 지존은 구글일 것이다. 구글은 오픈소스 진영에 대한 지원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다. 예를 들면, Summer of Google code나 Android developer challenge 같은 것들을 통해 전 세계에 숨은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생산해내는 코드를 이용하여 새로운 기술에 접목시킨다.

오픈소스라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구글은 인터넷 검색 시장의 주도권 뿐만 아니라 모바일 폰 사업, 인터넷 미디어 사업 등 여러 영역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을 보고 인터넷 검색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한 MS는 본격적으로 인터넷 검색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전초전은 '야후'의 인수이다. 얼마전 스티븐 발머가 야후에 대해 '적대적 M&A'에 나서겠다는 공표를 한 기사가 올라왔다. MS가 야후를 인수하게 된다면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들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계속 될 것이다.

과연 오픈소스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구글의 아성에 MS는 인터넷 사업 주도권을 뺏어올 수 있을 것인가?

3. 개발툴의 전쟁, 이클립스 vs Visual studio

필자는 항상 이클립스와 VS를 두고 어떤 것을 사용하여 개발할지 고민한다. 물론, 학생인지라 무료로 배포되고 소스가 공개되어 얼마든지 플러그인을 개발할 수 있는 이클립스를 선호하게 되지만 Visual Studio가 제공하는 기능 또한 매혹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딜레마는 여느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추측컨데, Visual studio가 안정성과 버전 업데이트 측면에서 좀 더 앞서기 때문에 기업에서 많이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VS 2005버전 부터는 .net framework라는 라이브러리 풀을 통해 웹 어플리케이션과 DB 연동 등을 쉽게 할 수 있어 개발자들의 구미를 당겨주고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만들어 내는 이클립스 플러그인 또한 이클립스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있어 두 개발 툴 간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오픈소스 vs MS,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명성으로보나 기업의 실적으로 보나 MS의 경쟁력은 타 소프트웨어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오픈소스'는 여전히 MS와의 대결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가 MS의 적이 아니고, MS 또한 오픈소스의 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로는 얼마든지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고, 또한 상생할 수도 있다.

상생의 좋은 예로 구글의 오픈소스 지원과 Sun사의 Mysql 인수를 들 수 있다. 오픈소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거기서 파생되는 자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앞으로 MS가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오늘날 양 쪽 진영의 대결구도를 바라보며 공학도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대결 구도를 바라보는 것은 내 미래의 일을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설레는 일이다.